[Python] 파이썬 클린 코드를 읽어보자!

📌 책을 읽는 이유

파이썬을 시작한지 벌써 10개월이 되었고 어제 갑자기 클린 코드를 읽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yes24로 주문해서 오늘부터 읽으려고 한다. 솔직히 파이썬을 지금까지 계속 할지도 몰랐다. 그래서 그런지 깊이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왜 갑자기 공부하고 싶어졌고 이 책이 읽고싶어졌을까?

두달 전까지만 해도 우리 회사의 개발자는 단 3명이었다.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원 2명과 서비스 개발팀이었던 나.. (나는 어디 속해있는 누구인가..?) 서비스 개발팀 소속이었던 나는 팀이 박살나고 혼자 회사에 남게되면서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젝트 유지보수 + 연구팀의 알고리즘을 클라이언트에 보여주기 위한 풀스택 개발들을 도맡아했다.

그렇게 일을 하던 도중 인력 부족과 사업 확장으로 3명을 충원했다. 새로운 개발자 중 1명은 나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분은 대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오게되었다. 즉, 36살에 회사 경험이 처음이라는 것.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학교 +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고 오셨으니, 기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git을 한번도 써본적 없을 뿐더러 협업을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코드를 정말 본인 마음대로 손가락 가는대로 작성했다.

예를 들어, 기존에 string을 받아서 실행되던 run이라는 함수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def run(string):
    ....
    return string

여기서 string이 아닌 integer로 받고싶어서 이렇게 바꾸었다고 한다.

# 새로 추가한 함수
def run(integer):
    ...
    return integer
    
# 기존의 함수
def run1(string):
    ...
    return string

이렇게 그냥 바꿔버리면? 기존에 run이라는 함수를 잘 호출해서 사용하던 다른 코드들은 ?
그리고 진짜 정확하게 기존의 함수 뒤에 1을 붙여서 함수 이름을 바꿔놓았더라 ㅋㅋ
코드를 바꾸고 실행도 안하고 그냥 commit하고 push해버린 당신 .. 진심인가?
당연하게 실행 x. 이렇게 바꿔버리면 어떡해요? 물어보니, 나보고 run 함수 호출하는 곳에 가서 파라미터를 다 수정하라고 했다.

네 ? 그게 무슨 .. ?

연구원님은 본인이 뭘 크게 잘못한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이상하다고 말하는 나의 말을 듣지 않는 것 같아서 이 상황을 CTO님에게 말씀드렸다. CTO님이 그 분한테 말하니 그제서야 수긍하고 코드를 수정하더라. (수정하고나서 테스트도 안하고 commit, 테스트는 나의 몫!)
내가 하는 말에 대해서 신뢰성이 없나? 하는 마음에 '파이썬 클린 코드'를 바로 주문했다.

클린 코드 빠삭하게 공부하겠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