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첫 직장 생활이 스타트업, 이것만은 알고 가자

와 정말 첫 소제목 읽자마자 누가 내 뒷통수를 주먹으로 빡!!!!! 친 기분이었다.

하지만 저 소제목처럼 회사가 나한테 제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길 바란 적은 없다. 그런데 어느정도 방향은 알려주길 바란 적이 많다.

그래 생각해보니 스타트업에 들어오겠다고 다짐했을 때 부터 스스로 공부하고 해결하는 일들에 대해 각오를 했었는데 나는 왜 지금 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길 바란다는 것은 '내가 누군가의 도움없이 일을 하지 못한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말은 내가 그 만큼 무능하다는 것인데 나는 왜 누군가의 도움을 원하고, 스스로 나는 무능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었을까

현재 나는 회사에 직접적으로 불평, 불만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속으로 불평, 불만을 쌓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신입인데 내가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줘야하는 것 아닌가? 업무 체계가 왜이래? 이걸 내가? 등등

이 말은 마치 완벽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멍청이라고 스스로 인정해버리는 꼴이다.

아마추어는 일을 배우지만, 프로는 일을 한다.

나는 일을 배우러 회사에 온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왔다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어떻게든 일을 해내야 하는 것이 나의 의무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월급을 받으려면 성과물을 만들어 내야 계약 관계가 성립하기에 나는 어떠한 조건에서든 일을 해서 성과를 내야한다. 그게 나의(근로자의) 몫이다.

스타트업에서는 어떤 사람이 적응을 잘할까?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문제 해결자'가 스타트업에 잘 어울린다.

직원 모두가 우리 스타트업의 목표를 위해 쉼 없이 달린다. 내가 치울 수 있는 쓰레기라면 빨리 치워 버리고 다 같이 성장하기 위해 몰입하는 게 스타트업 방식이다.

회식 중에 팀장님한테 나는 뽑은 이유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왜냐면 나는 비전공자에다가 신입이고 개발을 딱 5개월 공부하고 이력서를 넣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서는 신입보다는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에 나를 뽑은 이유에 대해서 많이 궁금했다.

팀장님은 "뭐든 해내실 것 같았어요" 라고 대답하셨다.

비전공자, 국비 교육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스스로를 많이 괴롭히던 나한테 팀장님의 대답은 눈물을 핑- 돌게 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당장 눈부신 성과를 내진 못해도, 남들보다 살짝 느려도

성장할 수 밖에 행동하면 나는 남들보다 더 크고 넓게 성장할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타인이 나를 그렇게 봐주었으니,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Bono-end